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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스포)




드디어 다 읽었다. 장장 13권에 다다르는 책! 읽기 시작하게 된 경위는, 이 책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데 사람들이 다들 재밌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나는 원작을 안 보면 죽는 병에 걸렸기 때문에...줄거리는 보들레어 삼남매는 어느날 집이 불타게 되면서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된다. 부모님은 보들레어 아이들에게 막대한 재산을 남겨주었는데, 문제는 이 재산을 노리는 사악한 올라프 백작이 있다는 사실이다. 올라프 백작은 보들레어 아이들의 첫번째 후견인을 시작으로 계속 주위에서 맴돌며 재산을 노린다. 보들레어 아이들은 재산을 그리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올라프 백작에게 맞서게 되는데...




첫째 바이올렛 보들레어

- 특기 : 과학 발명품 만들기

- 최대 위기 : 병원에서 무허가 뇌수술을 받을뻔 함

둘째 클라우스 보들레어

- 특기 : 책 읽기 (자료 검색 정도...)

- 최대 위기 : 수상한 제재소에서 최면에 걸려 사람들 다 죽일뻔 함..그리고 직원 아저씨 다리를...(말잇못

막내 서니 보들레어

- 특기 : 이로 물건 갈기 / 요리

- 최대 위기 : 언니오빠와 헤어지고 올라프 일당 밑에서 완전 고생함ㅜㅜ/ 버섯 포자에 중독돼 죽을뻔 함



책의 패턴은 거의 비슷하다. 보들레어 아이들이 어느 집으로 입양을 감> 올라프가 전래 이상한 분장하고 찾아옴> 다른 사람들은 다 속는데 보들레어 아이들만 올라프인걸 알아차림> 올라프가 애들을 해치려고 사고를 침> 애들은 위험천만했지만 어쨌든 그의 계략에서 무사히 탈출! 이런식.

계속 이런식으로 반복되면 좀 지루할텐데 그 장엄사립학교에서 쿼그마이어 쌍둥이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짐. 그리고 계속 뭔가 있을 것 같은 암시를 주면서 독자들을 끌고감. 솔직히 막 뒷내용이 궁금해 미치겠어!! 이 정도는 아니지만 보들레어 아이들이랑 올라프 백작의 결말이 어케 될까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됨. 그리고 그 망할 V.F.D가 뭔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은 것도 있다. V.F.D 정체가 뭐였더라. 아마 불끄는 자원봉사 뭐 그런 단체였는데 여기에 올라프 백작도 있었고 보들레어 부모님도 있었고 스니켓 사람들도 있었음. 근데 그 미셀리움 버섯 포자 때문에??(이유정확x) 분열하게 되면서 일이 벌어지게 된 것.

이 책에선 3이 중요함. 아니 중요하다기 보다 뭐든지 3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보들레어 애들도 삼남매. 쿼그마이어 애들도 알고보니 세쌍둥이고. 스니켓 형제도 삼남매.. 작가 전래 삼남매 성애자인가..

작가 전나 맨날 중간중간 나오면서 이 책을 덮으시기 바랍니다...삼남매의 앞날은 결코 행복하지 않으니까요...이러더니 삼남매 엔딩은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내줌. 다행... 그리고 무슨 엄청난 비밀이 있는줄 알았는데 끝까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냥 스니켓 형제중 한명이었다. 그런데 그가 사랑한다고 계속 언급한 비어트리스는 중요한 사람이었다...! 비어트리스는 보들레어 삼남매의 엄마...! 시바 대충 읽다가 이거 놓쳐버림...글 쓴다고 다시 한번 보다가 깨달음... 이렇게 중요한걸 놓치다니...

결말은 어떻게 되냐면 보들레어 삼남매랑 올라프가 어느 섬에 떨어지게 되는데 거기는 이스마엘이라는 독재자가 지배하는 섬이었음. 그 섬은 올라프도 안 받아주고 어쨌든 평화로웠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보들레어 애들은 으엇 이게 행복한 삶인가?? 싶으면서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답답해했음. 그런데 알고보니 그 섬은 옛날에 보들레어 부모님도 있었던 섬이었고 엄청난 양의 정보가 가득한 곳. 그런데 독재자놈이 자기 혼자만 그런 정보를 안채로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었음. 암튼 그런와중에 올라프가 버섯포자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죽이네마네 그렇게 행패를 부리다 버섯포자가 공중에 퍼져서 사람들이 다 중독됨. 옛날에 한번 중독됐었던 서니 때문에 해독제가 뭔지 아는 삼남매는 그걸 먹고 낫는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해독제를 알려주지만, 사람들은 보들레어 애들 말을 믿지 않고 자기들끼리 떠나버림. 올라프는 혼란 와중에 상처를 입어서 죽게 되고, 섬에 떠내려왔던 키트 스니켓(착한 사람..설명 귀찮)도 아이를 낳고 죽음. 보들레어 아이들은 그 아이를 키우겠다고 키트와 약속하고, 함께 살아간다. 태어난 아이는 여자아이였고 이름은 삼남매 엄마의 이름을 따 비어트리스로 짓는다. 섬에서 어느 정도 지내다가, 세상에 맞서지 않고 섬에서만 살수는 없을거란걸 깨닫고 섬을 떠나게 되면서 얘기가 끝난다.

흑흑 그렇게 개고생을 하더니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설마 삼남매중 누가 죽거나 그러진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드라마 볼 때는 보들레어 부모님이 나와서 뭐야 알고보니 살아있었음?? 하면서 헷갈렸지만 보들레어 부모님은 불행히도 정말 그 사고때문에 죽었다. 그냥 비밀단체에 활동했던 과거 때문에 비밀이 많았을뿐.. 보들레어 아이들 후견인들은 다들 그 단체 사람들이었음. 드라마에서 올라프가 피아노만 덜렁 있는 사진을 보고 저기 너네 부모님도 있네! 하니까 애들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의 대답으로 내가 사진을 찍었으니까 알지! 라고 말한게 같은 단체에 있어서 그런거였어...책을 안 보고 드라마를 봤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긴 한데 답답해서 뒤져버렸을 듯...책도 나름 재밌었으니까 후회는 없다.

이 책은 초딩 고학년 정도가 읽기 좋지 않을까... 책 자체가 약간 어둡긴한데 판타지 요소가 많아서 동화같으니까... 아니면 드라마나 영화 보고 뒷 내용이 넘나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준비됐어?"
마침내 클로스가 물었다.
"아니."
서니가 대답했다.
"나도야. 하지만 준비가 될 때 까지 기다리려면 평생을 기다려도 안 될 거야. 가자."
말을 마친 바이올렛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줄을 당겨 보고는 조심스럽게 승강로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6권,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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